지난 8월 27일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브라질의 차세대 디지털 방송 표준인 DTV+(TV 3.0)를 공식 출범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하며 방송의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이번 법령은 개방성, 협력, 그리고 주권에 기반한 디지털·기술 정책의 미래에 대한 우리의 비전을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출범은 첨단 오디오 기술 분야에서 수년 간 이어져 온 혁신과 협업, 그리고 검증의 결실입니다.
이 같은 변화의 핵심에는 프라운호퍼 IIS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MPEG-H 오디오가 있습니다. MPEG-H 오디오는 DTV+의 필수 오디오 코덱으로 채택된 바 있으며, 이러한 결정에는 모든 시청자에게 접근성이 뛰어난 맞춤형·몰입형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브라질 정부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혁신의 여정
브라질과 MPEG-H 오디오의 인연은 이번 대통령령 제정 이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브라질 디지털 TV 표준 기술자문기구인 SBTVD 포럼은 광범위한 독립 평가를 거쳐 MPEG-H 오디오 코덱 채택을 권고했습니다. 평가 과정에서는 특히 오디오 시스템의 유연성과 확장성, 사용자 중심 설계가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MPEG-H 오디오는 TV 2.5 시범 방송 단계에서 처음 도입되었으며, 방송사와 기술 협력기관들은 시범 방송을 통해 실제 방송 환경에서 해당 코덱의 성능을 검증했습니다. MPEG-H 오디오는 맞춤형 사운드와 다국어 지원뿐 아니라 대화증폭과 화면해설 같은 접근성 기능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시범 방송은 이후 본격적인 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DTV+: 새로운 미디어 환경의 등장
DTV+는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를 넘어, TV 방송의 개념을 재정의하는 서비스입니다. 이 시스템은 방송과 브로드밴드를 통합해 주문형 콘텐츠, 인터랙티브 애플리케이션, 타깃형 서비스 등을 지원합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전통적인 방송의 강점과 최신 스트리밍 플랫폼의 맞춤형 기능이 결합된 색다른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MPEG-H 오디오는 이러한 진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시청자는 객체 기반 오디오 아키텍처를 통해 리모컨 조작만으로 대화 음성을 강조하거나 스포츠 중계에서 선호하는 해설자를 선택하는 등 사운드 요소를 직접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는 청취 경험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콘텐츠의 포용성을 크게 높여줍니다.
오디오 혁신을 이끄는 프라운호퍼 IIS
프라운호퍼 IIS는 브라질의 차세대 디지털 방송 표준 도입 과정에서 핵심적인 파트너로 활동해 왔습니다. 특히 방송사, 제조사 및 정부기관과 협력을 통해 시범 방송, 기술 워크숍, 공개 시연 등을 지원하며 MPEG-H 오디오의 잠재력을 널리 알렸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를 시작으로 브라질리아까지 DTV+ 도입이 브라질 전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MPEG-H 오디오는 역동적이고 포용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6년 월드컵 개막에 맞춰 출시 예정인 상용 서비스는 브라질 전역의 시청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안겨주며 새로운 방송 시대의 개막을 알릴 것입니다.
